요가

요가

지은이 : 이태영
출판사 : 여래
 가격 : 8,000원
 쪽수 : 364쪽
 발행 : 2000년 8월

이책을 펴내며 ( 고전속에 들어 있는 요가의 바른 길을 제시하며 )

인도 종교와 철학에서 '요가' 라는 말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철학적 사색이나 윤리적 실천도 요가이며, 종교적 헌신이나 명상도 요가이다. 또한,육체적 단련을 위한 운동과 기를 조절하는 호흡은 물론이거니와 음식을 먹지 않는 단식과 주문을 외우는 염송도 요가이다.더욱이 육체를 극단적인 고통으로 몰아가는 고행,황홀경 속에서의 신비 체험,잠재된 에너지를 각성시키기 위한 섹스까지도 포함된다. 이처럼 요가의 의미는 다양하다.인도사상 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적 실천도 넓은 의미의 요가에 포함될 수 있다.

반대로 요가는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현대에 와서는 기성 종교를 비롯하여 의학, 심리학, 체육학, 예술 분야 등에서도 요가를 수용한다. 그래서 요가의 명칭도 자기 종교나 응용 분야 또는 자신의 이름 등을 붙여 `~ 요가` 라고들 한다. 5000년 역사를 가진 요가가 이렇듯 다양하게 변모하고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은 요가 사상이 그만큼 가치가있고 행법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가는 이렇게 발전하고 변모하는 과정에서 그 본질을 대부분 상실하였다. 이름만 요가일 뿐 요가와는 너무나 다르게 변질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과 서구는 물론, 요가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요가와 요가 아닌 것을 구별해서 바른 요가를 수행해야 한다. 

한편 요가의 현실을 보자, 요가 전래 역사가 짧아서인지 외형으로 나타나 보이는 하타요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것 또한 하타요가의 본질과 멀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아사나를 체조하듯이 하는 것이나 근육과 관절을 이완만 시키는 것, 그리고 호흡 수행을 등한시하는 것 등은 올바른 하타요가라고 할 수 없다. 하타요가(음과 양의 결합)는 말 그대로 호흡에 으해서 기를 바르게 통제한 것이다. 기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 이상의 요가에 관해서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요가를 수행하는 모든 이에게 말하고 싶다. 

요가의 근본 목적을 알지 못하고, 삼매의 오묘함을 맛보지도 못하고, 요가의 경전을 읽지 않고서 요가행자라고 이르지 마라, 요가는 요가일 뿐이다. 요가는 영원한 자유를 찾는 길이며, 자유는 오로지 삼매를 통하여 얻을 수 있으며, 그 길은 요가의 고전 속에 들어 있다. 새롭게 창안하거나 변형된 것은 대부분 바른 길이 아니다. 요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상사에서 정도는 고전 속에 들어 있었다. 선현들의 심오한 깨달음이 응축된 고전이야말로 바른 길을 제시하는 등불이다. 이 책을 내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인도의 지리, 민족, 역사, 사상의 틀에서 벗어나서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요가는 한정되 있다. 첫째는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인 아사나와 호흡법인 프라나야마를 중심 수행으로 하는 하타요가이고, 그 다음은 명상을 중심 수행으로 하는 라자요가이다. 좀더 고급 단계는 잠재된 에너지를 각성시키기 위한 무드라와 명상을 중심 수행으로 하는 쿤달리니요가, 다른 이름으로 쿤달리니탄트라요가이다. 

이러한 세 요가를 바르게 설명하고 있는 요가의 고전이< 하타요가 프라디피카>와 <게란다상히타>,그리고 <쉬바상히타> 이다. 본인은 이 세 결점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번역하여 이 책에 실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한편, 그 중에서 중요한 행법을 추려서 공개하였다. 그 속에는 비밀리에 전수되는 밀교적인 행법도 포함되어 있다. 이 밀교적 요가는 일반인이 이해하거나 실행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근기가 수승하다면 바르게 이해하여 이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이 경전들을 번역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까닭은 산스크리트 원전 구입이 늦었고, 또한 그판본들이 서로 달라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다. 또 한편으로는 비밀리에 전수되는 밀교적 비법들의 공개 여부에 대한 주저도 포함된다. 이제 그것들을 모두 공개하고 보니 마치 내 속옷까지 벗어버린듯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시원하기도 하다. 

마침 오늘이 중복날이니 웃통 벗고 시원한 감로주까지 한 잔 하면, 그 홀가분함이 무더위를 무색케 할 것이다. 

끝으로 교정하느라 수고하신 문을식 철학박사, 노희순 월간 봉은 편집장, 본 연수원 박영길 선생, 가산 초등학교 김지영선생, 서울대 대학원 김지미 학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또한 여래 정창진 사장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금처럼 `철야 제일존자` 라는 칭송이 영원하도록 요가수행에 정진하시기 바란다. 


2000년 한여름 중복날 한국요가연수원에서 
원 장    이 태 영 

목차

 001. 저자의 말 ...5
002. [하타요가에서 쿤달리니탄트라까지]
003. 탄트라로 가는 길
004. 우주관과 인간론
005. 수행요건
006. 체위법
007. 호흡법
008. 무드라
009. 명상법
010. <하타요가프라디피카>
011. 체위 ...141
012. 호흡 ...153
013. 무드라 ...165
014. 라자요가 ...183
015. <게란다상히타>
 016. 육체 정화법 ...201
017. 체위법 ...211
018. 무드라 ...219
019. 제감법 ...233
020. 호흡법 ...235
021. 선정요가 ...249
022. 삼매요가 ...253
023. <쉬바상히타>
024. 우주관 ...259
025. 인간론 ...273
026. 수행론 ...281
027. 무드라 ...297
028. 명상 ...311
029. 부록-세부목차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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