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이어온 동양 사상의 근원 『장자』
잡다한 세상사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2000년을 면면이 이어온 동양 사상의 근원인 고전을 읽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누구나 학창시절에 한번쯤 읽어봄직한 『노자』와 『장자』 같은 고전은 삶의 지혜를 깊어지게 하고,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그래서 고전은 좋은 것이다.
얼마 전 『노자』를 번역한 역자가 이번에는 『장자』를 번역했다. 역자는 자신의 인생 행로에서 노장사상이 항로의 등대처럼 자신을 이끌어왔다고 고백하면서, 장자의 진정한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번역을 시작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내 삶의 방식이(을) 오늘에 이르게 한 것은 청소년기에 읽었던 작은 문고판 『莊子』와 『老子』이다. 이 단편들은 내 마음의 바닥에 앙금처럼 쌓여 있다가, 내 마음이 우비고뇌(憂悲苦惱)로 출렁일 때, 불현듯이 일어나서 나를 피식 웃게 만든 것들이다. 이처럼 이 두 고전은 내 인생 항로의 등대처럼, 나를 이끌어왔다.
그런데 『장자』는 읽을수록 혼란스러움이 많았다. 그것은 「外篇」과 「雜篇」은 「內篇」과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은 사상이나 문체의 호방함이 졸렬해지며, 儒家나 墨家 등 諸家를 초월하던 것이 그들을 비판하거나 수용하며, 無爲하라던 것이 有爲하라는 등의 모순들이다.
『장자』에 관한 수많은 판본과 다양한 해석 때문에 오히려 일반 독자들이 『장자』의 근간을 이해하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한 역자는 장자가 직접 쓴 것으로 알려진 「내편」 6편을 중심으로, 「외편」과 「잡편」 중에서 「내편」과 많이 다르거나 반대되는 것을 뺀 12편만을 선별해서 총 29편을 번역하였다
. 또한 앞서 번역한 『노자』와 마찬가지로, 장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하지 않은 내용은 다루지 않았으며, 문장과 용어는 쉬운 우리말로 쓰려고 노력하였다.
1) 소요유(逍遙遊)
2) 제물론(齊物論)
3) 양생주(養生主)
4) 인간세(人間世)
5)덕충부(德充符)
6)대종사(大宗師)
7)응제왕(應帝王)
1)추수(秋水)
2) 지락(至樂)
3) 달생(達生)
4) 산목(山木)
5) 전자방(田子方)
6) 지북유(知北遊)
1) 경상초(庚桑楚)
2) 서무귀(徐無鬼)
3) 칙양(則陽)
4) 외물(外物)
5) 우언(寓言)
6) 열어구(列禦寇)